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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한 해 인삼 농사 시작, 봄철 밭 관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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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 싹 일찍 나지 않도록 차광망 내려 볕 차단, 서릿발 피해 주의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올봄, 인삼 싹이 일찍 나거나 너무 많은 토양 수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삼 농가에서는 더 세심하게 밭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날씨 전망에 따르면 2월 말에서 3월 초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 이상으로, 인삼 싹이 이른 시기에 나는 현상(출아)과 저온 피해, 토양 수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인삼은 겨울철 0~2도(℃) 이하의 토양에서 2~3개월 생육이 멈추는 휴면 기간을 거친다. 이때 땅의 온도가 오르면 이른 시기에 싹이 난다. 인삼을 심은 뒤 흙을 3cm 이내로 얕게 덮거나 차광망을 걷어놓은 재배지에서도 이른 시기에 싹이 날 가능성이 있다. 

 일찍 싹이 난 인삼은 기온이 0도(℃) 이하로 갑자기 떨어지면 저온 피해를 볼 수 있다. 저온 피해를 본 인삼은 잎이 노랗게 변해 토양을 뚫고 올라오지 못하거나, 잎이 나더라도 오글거리는 형태를 띤다. 심하면 잎이 제대로 펴지지 못하고 말라 죽는다. 토양이 지나치게 습하면 뿌리까지 썩을 수 있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밭을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두둑에 햇빛이 비치면 토양 온도가 상승해 일찍 싹이 틀 수 있으므로, 폭설에 대비해 걷어둔 차광망은 서둘러 내려준다. 차광망을 내리면 시설 내부의 온도 변화가 줄어 인삼 머리(뇌두) 부분의 언 피해(냉해)를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흙(복토)은 5cm 이상 덮어주고, 울타리나 방풍망을 설치해 찬 바람을 막아준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언 땅이 녹아 토양 수분이 많아지는 것도 주의한다. 눈 녹은 물이 고이면 인삼 뿌리가 썩거나 이차적으로 병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땅은 두둑과 고랑의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정비한다. 점성이 높은 토양은 물기가 많아 표면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뿌리가 들뜨는 서릿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서릿발로 뿌리가 땅 위로 솟거나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머리(뇌두)가 상할 수 있으므로 뿌리가 솟은 인삼은 고랑 흙으로 덮어 온도와 수분을 유지해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김동휘 과장은 “올 한 해 인삼을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차광망 설치, 물 빠짐 관리 등 싹이 이른 시기에 나지 않도록 하고 토양 수분 피해에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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