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몰도서관에서 배우는 이웃나라 식문화…방학특강 신청!
▲ 가락시장 업무동에서 바라 본 판매동의 모습 (c)김창일
우리나라 농산물 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가락시장. 가락시장은 54만 4,069㎡의 부지에 일평균 거래물량 약 8,200여 톤, 일거래금액 약 150여 억원, 일이용인원 약 13만여 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공영도매시장이다.
가락시장 업무동에는 휴(休), 식(食), 지(知)를 테마로 한 ‘식문화 특성화 공공도서관’ 가락몰도서관도 있다. 가락몰도서관은 식문화특성도서관답게 전체 장서의 20%가 식문화 관련 도서로 구성돼 있다.
▲ 가락몰도서관에 진열된?식문화·유통 관련 책들 (c)김창일
식문화 관련 도서를 살펴보니 도시농부에 대한 서적이 눈에 띄었다. 텃밭가꾸기, 주말농장, 베란다 채소밭, 옥상텃밭 등 서울시민이 가정과 주말농장 등에서 기를 수 있는 농산물에 대한 정보가 가득했다.
식문화 유통에 대해서는 ‘Farm to Table(농장에서 식탁까지란 의미로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을 식탁에 올리는 농장직거래운동)’ 코너를 만들어 유통 관련 서적을 비치해뒀다. 또한 우리나라 농촌기관에서 발간된 자료를 모아 놓은 책장도 있어 식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이 외 일반자료는 한국십진분류표(KDC)에 따라 정리돼 있다. 가락몰도서관은 송파구통합도서관에 가입돼 있어 송파구통합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카드 형태의 도서관 카드가 불편하다면, 서울시민카드앱을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 지난 기사 보기 : 이런 혜택 또 없습니다! ‘서울시민카드’의 모든 것(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243346)
▲ 가락몰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방학특강 (c)김창일
가락몰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휴(休), 식(食), 지(知)를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길위의 인문학’이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7일까지 ‘음식으로 탐사하는 세계문화’를 진행했고, 7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는 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대상으로 ‘지도 없이 떠나는 이웃나라 아시아’란 주제로 ‘길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9월에는 ‘잉카문명의 시작, 울라 중남미’, 10월 ‘안녕@식문화 인문학.com’이 진행될 예정이다. ‘길위의 인문학’이 많은 인기를 얻는 이유는 3주의 수업 후, 마지막 시간에는 탐방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강의로 알게 된 음식과 문화를 직접 느껴보며 수강생의 만족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7월 25일,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과 ‘지도 없이 떠나는 이웃나라 아시아’ 수업에 참관해 보았다. 아이들은 중국, 일본, 베트남에 대한 여행을 시작했다.
▲ 중국문화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구 (c)김창일
첫 번째 시간은 중국이다. 세계다문화박물관의 강사가 학생들에게 중국의 영토크기, 중국국기인 오성홍기, 국화 모란, 진시황제 때 건설돼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만리장성 등 중국에 대해 알려줬다. 중국 민주화의 상징인 천안문은 자금성의 입구다. 자금성은 건축 당시 9,999개의 방이 있었다고 한다. 어린 아이가 자금성에 들어가 각 방마다 하룻밤을 자면 할머니가 돼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 가락몰도서관 방학특강을 통해 아이들이 중국의 지역별 면요리에 대해 배우고 있다?(c)김창일
우한 열간면, 허난 휘면, 산시 다오셔면, 사천 단단면 등 대표적인 중국 면 요리와 중국 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훠궈, 마라샹궈, 꿔바로우, 마라탕 등 중국 음식은 우리나라 입맛에도 맞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중국어를 메모하며 공부하는 초등학생 (c)김창일?
그 나라의 문화를 알려면 언어를 습득해야 한다. 살아 숨쉬는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가 배어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니하오), 안녕히 가세요(짜이젠), 감사합니다(쎄쎄), 괜찮습니다(부크치) 등 간단한 중국어를 강사와 함께 배워봤다.?
▲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 (c)김창일
마지막으로 중국 화폐, 전통 의상, 쿵쥬(대나무 팽이), 알른짠, 만주족 머리띠 등 체험시간을 가졌다. 방학기간 동안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9월과 10월에 있을 ‘길위의 인문학’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가락몰도서관 홈페이지(http://www.splib.or.kr)를 통해 접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