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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을 꿈꾸며! 서울시 미세먼지 토론회 열려

2020 서울시 미세먼지 토론회

2020 서울시 미세먼지 토론회 ‘미세먼지 그리고 기후위기 진단과 처방’이 지난 27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서울시에서 미세먼지 기후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 미세먼지 연구소는 지난 11월 27일 ‘미세먼지 그리고 기후변화 진단과 처방’을 주제로 2시간여 동안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기후, 기상, 미세먼지, 보건 분야 전문가 6명이 참여해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고, 시민들은 궁금한 것을 유튜브 실시간 댓글을 통해 질의하고 전문가가 답변하는 등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서울시미세먼지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록진 서울대학교 교수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시미세먼지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록진 서울대학교 교수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박록진 서울대 교수는 ‘지구 온난화, 기상이변 그리고 미세먼지’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지난 20년 동안 매년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온도 상승은 북극쪽이 두드러져 2030년 후반에는 북국의 해빙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까 불안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극 해빙의 감소는 물의 양 증가를 초래하고 해수면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태평양 지역 나라는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기후난민’으로 주변국으로 이주하기도 한다.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주된 원인으로는 ‘이산화탄소 증가’를 꼽았다. 박 교수는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는 한번 배출되면 대기 중 잔존 시간이 100년”이라며 “기후변화로 예기치 않은 재난‧재해, 다시 말해 건조한 환경에 산불이 나거나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강한 태풍 등 기상재해를 동반한다”고 말했다.

이미혜 고려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이미혜 고려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이미혜 고려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변화와 오염현상’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대기 중 오존과 미세먼지가 왜 존재하는 지 먼저 설명했다. 대기는 큰 공기정화장치가 가동이 되고 있어 대기로 유입되는 유해한 물질들을 대기 중 화학반응을 거치면서 입자상 물질을 만들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오존이 만들어지고, 그 물질들이 다시 대기에서 제거가 된다고 했다. 이러한 사이클이 돌아가면서 대기 중 부산물로 오존과 미세먼지가 만들어지는데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은 아직 정확히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추운 계절에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서울의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저감 대책이 중요하다”며 “오존과 미세먼지를 살펴보고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는 무조건 좋지 않은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를 들으면서 미세먼지가 없으면 비가 오지 않고, 또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으면 온도가 떨어지는 등 우리 일상이 일부분 이들 물질의 덕을 보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실시간 댓글창의 질문에 전문가들이 답변했다.

실시간 댓글창의 질문에 전문가들이 답변했다. ⓒ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많은 시청자들이 실시간 댓글을 통해 다양한 질문을 했다. 주제 발표 중간 중간에 질문의 내용을 읽어주고 해당 전문가가 바로 답을 해주면서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댓글 창 자체에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지금 우리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꼭 실천하자’는 다짐부터 각자의 실천 방법까지 공유되는 유익한 토론의 장이었다.

이종태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

이종태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 ⓒ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이종태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미세먼지-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영향’을 주제로 미세먼지나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피해에 시민들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가 강화되기 때문이고 이는 대기 중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대기오염 관리가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이 되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혹서, 열파 등 직접적인 건강 피해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이산화탄소가 농도가 높아지면서 식물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영양소의 질이 낮아지고 생산량도 저하된다고 한다.

이 교수는 “전 세계 사망 원인의 5위가 대기오염으로, 이는 인간의 호흡활동에 의해서 호흡기계, 순환기계, 뇌혈관계 등 우리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반인이 느끼는 증상은 기침이나 흉통, 피부가려움 등으로 가능한 노출을 줄여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는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 노인 등에 건강 피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 정부에서 세운 미세먼지 예보제와 경보제를 잘 듣고 수칙을 따르기를 부탁했다. 미세먼지 나쁨 경보가 나오면 노출을 줄여야 하고, 미세먼지 저감 행동을 해야 한다. 마스크 사용도 하고, 비타민이나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먹고, 실내에서도 환기 등 미세먼지 관리를 해야 한다. 대기오염과 코로나19의 관계가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았던 지역이 확진자가 더 많았고 치명률도 높았다고 했다.

방송을 보던 중 공기오염으로 연간 사망이 전 세계에서 800만 명으로 추산(2018)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정부의 미세먼지 절감 정책을 소홀히 보지 않고 협조를 잘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김세웅 UC lrvine 교수

김세웅 UC lrvine 교수 ⓒ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김세웅 UC lrvine 교수는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며 대기오염 문제는 전 인류가 당면한 문제로 그 역사가 상당히 깊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대기 오염 문제는 1200년대 초 화석 연료를 쓰기 시작 하면서 시작됐다. 영국에서 석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런던이나 대도시에 공기가 급속도로 안 좋아졌고, 산업혁명 이후 더 많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1952년 런던 스모그’가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이에 1956년 런던에서는 ‘대기청청법’이 만들어진다. 김 교수는 “우리도 먼저 대기청정으로 진전을 보인 나라의 예를 살펴보고 이를 교훈삼아 대기오염 문제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필자는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가 최근에 많이 부각된 현대인의 문제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긴 역사동안 계속된 문제였고 극복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기후 전망은 조심스럽고 어려운 문제라는 전제하에 ‘올 겨울 기후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올 겨울은 따뜻했던 지난겨울보다 춥고 기온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기상청에서 발표했다고 한다. 기후 전망은 올 겨울 평년보다 높거나 낮다는 애매한 예측이지만 이것이 기후예측 과학의 선두에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 이상은 여전히 연구 단계에 있다고 한다.

특히 올 겨울은 라니냐 때문에 기상청에서 추울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라니냐 때는 한반도가 춥고,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한반도에 한파나 폭설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기 때문이다. 라니냐가 있어서 추운 날씨가 되면 미세먼지가 치수가 낮아질 전망이다. 발표자의 너무나 신중한 발표를 들으면서 기후전망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느꼈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 ⓒ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마지막으로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이제는 겨울철의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미세먼지’라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정책의 목표 및 추진 방향, 세부세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0.12~2021.3)’는 13개 핵심 사업(수송, 난방, 사업장 집중관리 등)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친환경보일러 확대보급, 에코 마일지 제공,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관리, 건설공사장 집중관리, 간선도로 청소강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 질 점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 미세먼지관리제와 달라진 점은 올 3월에 미세먼지 특별법과 조례가 개정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4대문 안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고, 승용차마일리지 제공이 신설되었다. 또한 서울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 구역’을 지정해서 집중관리하고 있다. 윤 과장은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미세먼지 집중관리제가 성공해야 한다”며 “조금씩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토론자 모두가 “기후위기나 미세먼지 문제는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큰 그림으로 보고서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대책을 세워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온라인 토론회를 보고 필자도 가정에서 실내 온도 낮추기 등을 실천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는 등 작은 실천이라도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미세먼지와 기후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생활 속 작은 실천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20 서울시 미세먼지 토론회  ‘미세먼지 그리고 기후위기 진단과 처방’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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