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돌자~ 남산 한 바퀴! 남산도서관~남산서울타워
서울을 한 폭의 그림처럼 바라볼 수 있고, 자연과 도시경관의 어우러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남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 자부할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 코스이면서 서울 시민들의 건강과 마음의 행복을 찾아볼 수 있는 힐링 장소인 남산을 한번 올라 봤다. 남산을 오르는 길과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서울역, 동국대, 후암동, 명동 등 동서남북 어디서나 도보로 남산에 오를 수 있다.
남산도서관 앞 남산공원 입구, ‘남산공원’ 글자 뒤편으로 길이 시작된다. ⓒ박찬홍
조금 힘이 들기는 해도 서울의 명소와 특별한 골목길 등을 이용해 남산을 오르는 방법을 추천한다. 남산을 제대로 알고, 남산과 서울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걸어서 남산을 오르는 게 어렵다 해도 문제 없다. 광화문, 서울역 등에서 일반 버스를 이용해 남산의 중턱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남산의 명물 케이블카를 이용해 갈 수 있다.
남산오르는 길 전경, 녹색순환버스가 남산 정상까지 이동한다. ⓒ박찬홍
또한 서울타워 바로 코 앞까지 갈수 있는 ‘녹색순환버스’가 있다. 녹색교통지역을 순환하는 녹색순환버스(4개 노선)는 1월부터 남산공원, N타워 및 명동, 서울역, 인사동, 경복궁 등 도심 내 주요지점과 관광명소를 연결한다. 요금도 600원으로 저렴하고 최근에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라니 교통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광화문역에서 402번 버스를 이용해 남산의 중턱인 남산도서관에 하차했다. 조금 무더운 날이었지만 숲세권인 남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남산의 중턱에서 병풍처럼 펼쳐진 서울의 멋진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남산을 오르는 길은 다양한 수목들이 터널을 만들어 길을 안내하고 있다. ⓒ박찬홍
남산도서관 입구에서부터 남산 길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평탄하게 걷기 좋은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남산이 주는 숲 속의 아름다운 광경을 구경할 수 있고, 소나무, 메타세콰이어와 같은 다양한 나무들이 주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기분이 한결 편안해진다.
한적한 길에 가끔 남산타워까지 오르는 녹색순환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다음에는 녹색순환버스를 이용해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남산 숲세길의 경치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산의 성곽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다. ⓒ박찬홍
우거진 나무 숲 사이로 남산 서울타워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더니 얼마 후 성곽과 녹색순환버스의 종점이 보였다.
탁 트인 종점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서울 북서쪽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조금만 더 올라 가면 남산 서울타워와 팔각정, 봉수대를 만나 볼 수 있다. 현대과학과 건축기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서울타워, 우리 선조들의 기술력과 지혜를 찾아 볼 수 있는 봉수대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망 공간을 통해 서울 하늘과 모습을 마음껏 구경 할 수 있다.
잠시 땀을 식힌 후 다시 녹색순환버스 종점으로 내려가 국립중앙극장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흙길, 데크길 등 다양한 길을 만나 볼 수 있다. 한적하고 조용한 숲길을 따라 이동하면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북측순환로’를 만난다. 이곳은 길의 폭이 넓고, 울창한 나무들이 햇볕을 가려주어 걷기에는 더욱이 좋다. 특히 몇 년 전 조성된 수변 시설이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시원하게 해준다.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마음이 행복해 지고, 작은 연못에 즐거움을 찾아 볼 수 있다.
병풍처럼 펼쳐진 서울의 특별한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박찬홍
최근 남산 북측순환로를 따라 맨발로 걷는 ‘황톳길’을 조성 중에 있다. 조만간 개통이 되면 시원한 황톳길 위를 걸으며 몸의 건강을 찾고, 특별한 즐거움을 누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남산의 허리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됐다. 천천히 걷기도 하고, 조금 빠르게 걷기도 하고, 그러다 힘들면 쉬었다 가며 여유를 안고 숲 속 길을 걷다 보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 누구라도 지치고, 힘들 때 남산을 찾아 자연 속 힐링과 재충전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 남산도시자연공원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231(예장동)
○ 관람시간 : 상시개방
○ 홈페이지 : https://parks.seoul.go.kr/template/sub/namsan.do
○ 문의 : 02-3783-5900
■ 남산서울타워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남산공원길 105
– 개장시간 : 매일 10:00 – 23:00
– 홈페이지 : https://www.seoultow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