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예술을 경험하는 방법 ‘커넥트 투모로우’
서울문화재단은 미래의 예술창작을 활성화하고 융합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서울문화재단 융합예술 강연 프로그램, <커넥트 투모로우(Connect TMRW)>를 기획했다. 이번 강연은 7월 8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사회학 · 생명과학 · 미디어아트 · 기계비평 · 사운드아트 · 현대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융합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마련되었다. 강연은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커넥트 투모로우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강연은 현장 강연과 온라인 강연으로 나뉜다. 현장 강연은 현장에서 진행됨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온라인 강연은 온라인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현장 강연은 총 4회로 진행되고, 온라인 강연도 총 4회로 구성되어 곧 만날 수 있다. 7월 8일에는 여운승 사운드 아티스트 겸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의 <음악의 미래: 감각의 전이, 지능의 확장>에 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번 강의는 예술과 기술에 대한 강의로 음악 위주로 설명이 진행되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식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해졌다. 한 음악만 들을 수 있었던 레코드판에서 CD, MP3에서 휴대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더 다양한 음악을,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는 음악이 하나도 없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음악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여운승 교수는 소리나 음악이 시각적 요소와 함께 아우러지는 것에 대해서 연구했다. 음악의 범위를 청각에만 한정 짓지 않고, 확장 짓는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시각과 청각이 개입되는 예술, 음악의 시각화, 음악과 대응되는 영상들을 만들고 탐구하고 실험을 반복했다.
과거에도 음악의 시각화에 대한 도전들이 있었다. 1700년대에 등장한 컬러 오르간과 음고-색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컬러 오르간의 경우 하나님의 복음을 소리로 들을 수 없는 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구상되었다. 음악을 연주하면 거기에 맞는 색이 피어올랐다. 음의 높이와 색깔을 대응시킨 것이다. 음고-색상은 과거 아이작 뉴턴 때부터 최근까지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는 분야다. 음의 높이가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탐구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이러한 청각의 시각화 대해, 예술, 창의성, 저작권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여운승 교수는 인공지능과 예술에 대해 논의되어야 하는 부분과 질문거리를 던졌다.
대표적인 질문들로는 “기계가 그린 그림에 대해 예술작품으로 볼 수 있는가? 인간의 작품인가 기계의 작품인가? 그렇다면 코딩이라는 행위를 예술로 볼 수 있는가?,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창의적인가?, 기계는 창의적일 수 있는가?, 예술창작에는 창의성이 필요한가?, 창의적인 인공지능의 시대에 예술창작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답을 정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완벽하게 동의할 수 있는 답은 없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할 수 없던 일을 해내면서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고,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인간을 계몽시킨다. 하지만 동시에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철학, 심리학, 인지학 등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인공지능에 대해 이해하고 더 나은 인공지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분명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된 상황이지만 우리가 두려움에 인공지능을 외면하고 무시하지 않고, 이 상황을 잘 받아들여 함께 나아간다면 전에 없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융합예술 강연 프로그램 <커넥트 투모로우(Connect TMRW)>은 7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얘기를 듣고, 미래 예술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의미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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