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보는 서울시 공원의 사계(四季)
사진이 출판물과 방송에서 갖는 시각적 의미와 파급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글로만 쓸 때보다 설득력 있고 이해도가 높음은 물론 사진 자체만으로 독자적 표현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예술성을 가진 사진으로 우리 공원의 사계를 기록, 보존한다면 보는 사람에게 그 감동과 이해를 배가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공원사진사들의 모습을 담은 전시 안내물?ⓒ조시승
‘2019 서울시 공원사진사 합동전시회’가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의 공원에 이런 녹음이 우거진 멋진 풍경과 아이와 뛰놀기 좋은 멋진 장소가 있었을까? 보고 있노라면 몰랐거나 지나쳤던 공원의 가치와 의미를 새삼 되돌아 보게 한다. 특별히 이번 전시회는 세가지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친환경 콘셉트로 아늑하고 자연친화적인?전시 공간을 구성했다?ⓒ조시승
첫째, 친환경 콘셉트의 전시를 모토로 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럽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스설치, 작품걸대, 관람객 편의를 위한 의자도 친환경 재료인 골판지를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골판지 물성도 변형을 주지 않고 있는 그대로 활용하여 자연이 주는 아늑하고 자연친화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현숙 사진사가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조시승
둘째,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장 중앙에는 공원을 상징하는 나무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포토존 옆에 축하 또는 기원 리본달기 코너를 만들었다. 또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진도 촬영해 준다.
리본달기 코너에는 공원 사진사들을 향한 격려의 메모가 달려 있다?ⓒ조시승
세째, 전체 레이아웃이?입구와 출구까지 전 전시부스를?아늑한 터널식으로 연결되해?입구에서 안쪽으로 관람하며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동선이 이어져?한번의 순회로 전시사진을 모두?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스지붕도 골판지 지붕을 연이어 조립해?아담한 동네 소공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뼈대격인 부스의 구분 칸막이도 골판지를 사용했다. 작품걸이와 관람객이 앉는 의자까지 친환경 소재인 골판지를 활용했는데 보기와는 달리 꽤?튼튼했다. 전반적 부스의 컬러도 인위적 변화를 주지 않고 본연의 색감을 그대로 살린 자연스런 콘셉트의 조화가 돋보인 전시회였다.
부스 중앙 포토존?ⓒ조시승
서울시 공원사진사는 서울의 다양한 공원들을 기록, 보존하고 알리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재능기부 자원봉사 개념으로 2015년부터 활동하며 현재 약 100여명의 공원사진사가 공원의 사계를 두루 관찰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사진사는 67명이며 90점의 사진이 섹터별로 전시되고 있다.
전시회에는 가족 단위로 오는 관람객이 많았다?ⓒ조시승
이번 합동전시회 「봄여름가을겨울, 공원을 담다」는 사계절 변모하는 공원의 풍경을 담고 알리고 보존하고자 한여름 태양과 세찬 비바람에도 무거운 카메라와 함께 공원 곳곳을 누빈?공원사진사들의 꿈과 열정을 담고 있다.
전시를 통해?시민들은?잠시 휴식과 안락함을 얻을 수 있다?ⓒ조시승
콘크리트 블록 구조물속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잠시 휴식과 안락함을 주기위해 이번 전시는 연출되었다. 공원의 아름답고 여유있는 풍경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휴양을 전하고자 하는 공원사진사들의 열정이?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
전시에 참여한 공원사진사들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조시승
●2019 서울시 공원사진사 합동전시회
-기간?: 2019년 10월25일(금)~11월7일(목)
-관람시간?: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 오후 6시
-장소?: 서울시청 1층 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