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전북 근현대 무형유산 전통건축 대목大木 학술조사 착수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올해부터 우리 문화유산을 건축한 사람 그리고 무형유산인 대목(大木)에 관한 생애와 기술에 대한 학술조사를 착수한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2019년 개소 이래 전북지역 고고, 건축분야 학술조사를 수행하였다. 특히, 건축분야는 ‘전북지역 근현대시기 건축유산’에 중점을 두고 학술조사를 하였으며, 첫 번째 수행과제로 일제강점기 농촌 수탈과 관련된 일본인 지주 농장에 대한 연구를 2년간(2020~2021년) 수행하였다.
2022년부터 시행하는 두 번째 수행과제는 근현대시기 건축문화유산을 건축한 사람들인 ‘대목장’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대목장은 재목으로 하여 집짓는 일에서부터 재목을 마름질하고 다듬는 공술(工術)을 기법에 따라 발휘하는 목수 또는 그 일을 말한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수공구 치목(治木, 나무를 다듬음)과 조립 교육을 도제식으로 사사(師事) 받은 마지막 세대 대목(大木)에 대한 생애와 개별 기술에 대한 기록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 도제식 교육: 스승이 제자를 기초부터 엄하게 훈육하는 일대일 교육 방식. 제자는 오랜 기간을 스승과 함께하면서 스승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현재 대목 양성은 전국의 한옥학교 또는 한옥전문인력양성기관(국토교통부) 등 전문기관에서 집단교육을 통해 배출되고 있지만, 해방 전후 대목 양성은 도제식 교육을 통해 스승으로부터 일대일 교육을 받아 양성되었다. 대표적으로 고(故)조원재, 故배희한, 故이광규, 故고택영 등이 있으며, 그들에 의해 일제강점기부터 근래까지 중요건축문화유산이 수리·복원되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근현대시기 건축문화유산의 진정성 있는 학술연구를 위해 건축물뿐만 아니라 당시 건축물을 만들고 수리한 사람, 즉 무형유산인 대목(大木)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술조사는 올해, 대목(大木) 3인(김정락 대목, 전명복 대목, 강의환 대목)에 대한 생애사 구술조사를 시작으로 2023~2024년까지는 도구 사용법, 나무 고르기, 먹놓기, 치목, 조립 등 대목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영상 등으로 기록할 계획이다. 그리고 연구 성과물은 매년 보고서와 유튜브 영상 공개 등을 통해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전라북도에 산재한 근현대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보존정비를 적극행정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