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신규 지정 보물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소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지난 26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를 이해하고, 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영상을 4월 28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로 공개한다. 아울러 글과 그림으로 풀어서 설명한 카드 뉴스도 제작하였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지정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모두 2점으로, 이 향로는 2007~2008년 충남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발굴한 태안선에 실려 있었다. 태안선은 수중 발굴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배 안에서는 25,000여 점의 다양한 청자, 도기, 목간 등이 출수되었다.
* 태안선: 충남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려시대 청자운반선
또한, 목간에는 탐진(耽津, 현재 전라남도 강진)에서 제작한 도자기를 개경(開京)에 있는 최대경(崔大卿), 대정(隊正; 종9품 무반) 인수(仁守) 등에게 보낸다는 내용이 있다. 이를 통해 배의 출발지, 목적지, 수신자와 출수된 도자기가 12세기 전반 제작되었다는 점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특히, 향로 뚜껑에 장식된 사자는 다소 파격적이고 투박하지만 해학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독특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1123년 고려를 방문한 북송(北宋)의 서긍이 지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의 ‘산예출향(?猊出香; 사자 모양의 향로)’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기도 하다. 이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를 통해 12세기 고려청자 제작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수중에서 발굴한 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2012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정된 유물은 태안선과 태안 마도 2호선에서 출수된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과 죽찰로, 이번에 지정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와 같이 출토지와 제작시기가 명확하여 역사적·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정된 보물 중 향로 뚜껑 1점은 발굴조사 과정에서 도굴되었다가 되찾은 유물이다. 이 일은 열악한 수중발굴 조사 현장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이후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환경을 개선하고, 출수 유물의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목포해양유물전시관(상설전시실)과 태안해양유물전시관(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seamuse.go.kr)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영상과 카드 뉴스로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유물뿐만 아니라 바다 속의 수많은 해양문화유산을 발굴, 보존하여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