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참여예산에 나도 한 표를! 투표 방법은?
지난 8월 5일부터 ‘2020년 시민참여예산사업 투표’가 시작됐다. 시민참여예산제도는 공공서비스의 수요와 여러 행정활동에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예산을 편성하는 제도다.
2년 전, 서울시 예산학교를 수료한 후, 지난 한해 시민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예산학교에서 이론으로 듣다가 실제로 시민들 세금으로 하는 사업을 선택해야하니, 하나하나 책임감이 느껴졌다.
객관적이기 위해 한 줄도 소홀하지 않았다. 시청에 남아 밤늦도록 회의를 하고, 현장을 가서 확인을 하며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구청으로 나갔다.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를 거쳐 선택된 사업발표를 보니, 그동안 수없이 제안서를 보던 생각이 떠올라 뭉클했다. ?
올해는 지난 3월까지 제안된 3,511건의 사업 중 총 112번의 회의를 통해 101개 사업(시정참여형 77건, 시정협치형 24건), 495.8억 원(시정참여형 418.3억 원, 시정협치형 77.5억 원)이 시민참여예산 시민투표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시민 투표는 시정참여형과 시정협치형으로 나뉜다. 시정참여형은 시민이 제안한 사업을 심사 및 선정하는 예산편성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며, 시정협치형은 사업 선정에서 집행까지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더위로 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며 컴퓨터에 투표를 마쳤다. 기발한 많은 사업들에 놀랐고 또 선정하느라 얼마나 고심했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이 제안한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8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시청 1층 로비와 각 자치구, 시청역사에서는 시민참여예산사업에 대한 사전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우선 시청 1층 입구 양옆에는 시민참여예산에 대한 설명과 각 사업들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
특히 작년과 달리 올해는 보다 선명히 시각화를 한 전시 월을 세워 눈에 바로 들어오게 했다. 이곳에서 잠시 둘러만 봐도 이 사업의 성격과 내용 등을 이해할 수 있을 듯싶을 정도로 잘 돼있다.
또한 디지털로 영상을 준비했고 각 나라별 참여예산에 대한 내용이 있어 더욱 흥미롭다. 다음 주 부터는 퍼즐 등도 마련해 보다 흥미를 줄 예정이란다. ?
시청역에는 투표가 진행 중이었다. 무더위 땀을 흘려가며 친절하게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투표는 어렵지 않았다. 시정참여형 중 7개 사업과 시정협치형 3개 사업, 총 10개를 선정하고 자신의 핸드폰 번호로 인증을 받으면 된다.
제목만 보고 알기 어렵다면 클릭을 해보면 자세한 내용이 팝업창에 뜨니 읽어보자. 또 컴퓨터로 보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사업제안서가 들어있는 책자가 비치 돼있다.
개인적으로는 시정참여형에서는 버스정류장 온열기능 의자 설치나 무단 횡단 금지휀스 설치, 쪽방촌 재난위치 식별도로 설치 등이 눈에 띄었다.
시정협치형은 청년느린학습자의 자립을 위한 프로젝트나 중장년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업, 노인이야기집 등 따스한 사업들도 있어 흐뭇했다. ?
투표장소 및 방법
시청역만이 아니다. 작년처럼 올해 역시 각 구청이나 주변으로 나가 투표소를 마련하고 투표를 독려한다. 서울시민이라면 시민참여예산사업에 누구나 제안 및 심사, 투표를 할 수 있으며 그 중 투표는 3가지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1. 참여 예산 홈페이지 접속 http://yesan.seoul.go.kr 2. 서울시 엠보팅 접속 또는 어플리케이션 다운 https://mvoting.seoul.go.kr 3. 25개 자치구청(일정확인 요망) 및 시청역 현장투표소 방문 |
한편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는 8월 31일 토요일 10시~18시에 진행예정이다. 한마당 총회에서는 ‘2020 시민참여예산사업’ 최종 선정을 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서울,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소중한 한 표를 던져보자. 또 내년에는 우리도 좋은 아이디어를 내보거나 심사를 해보면 어떨까.
문의 :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