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키오스크 도입…똑똑한 ‘공유주차장’ 눈길
내 집앞 주차장, IoT로 공유하고 부가수입 얻는다
서울시가 주택가 담장을 허물고 내 집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빈 주차장을 공유하고 부가수입도 얻는 ‘실시간 주차공유 서비스’ 확대를 본격화한다. 시는 시행 첫해인 작년 한해 운영을 토대로 시스템 고도화를 완료했으며, 올해부터는 센서 설치비 등 지원도 930만원으로 확대된다.
‘IoT 기반 실시간 주차공유’는 그린파킹 주차면 바닥에 부착된 IoT 센서가 차량 유무를 감지해 이용자에게 실시간 주차정보를 제공하고, 비어있는 시간을 공유해 부가수입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서울시 ‘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내 주변 공유 주차면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연동된 민간 주차공유 앱을 통해 주차면 예약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주차장 제공자는 IoT 센서와 함께 설치된 CCTV를 휴대폰으로 확인 가능해 집 앞 주차장을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어 내 집 보안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참여를 희망한다면 각 자치구 주차관리과 등 관련 부서에서 상시 신청하면 된다. 그린파킹 사업에 새로 참여하는 시민뿐 아니라 기존 참여 시민도 센서 설치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린파킹 자세히보기
구로·송파구 ‘IoT 공유주차장’ 운영, 무인결제 키오스크도 설치
IoT 주차관리시스템 키오스크가 주차장 앞에 설치되어 있다. ⓒ조시승
또한 구로구는 작년부터 ‘IoT 공유주차장’을 도입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현재 22개소, 333면의 공유주차면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11,879건의 누적이용건수를 기록했다.
IoT 공유주차장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구는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결제 시스템(키오스크)를 26일부터 운영한다. 차량번호와 주차시간을 입력하고 요금을 결제하면 모바일 앱을 받지 않고도 현장에서 바로 공유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설치 장소는 구로중앙로28길 24 일대 10면이다.
이번 무인단말기 설치에 따라 특히 스마트폰 앱 결제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 이상 이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운영을 거쳐 IoT 공유주차장 전역에 설치할 방침이다.
키오스크 운영으로 스마트폰 앱이 없는 경우에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10월 26일부터 운영한다. ⓒ조시승
이와 함께 송파구도 거주자우선주차장 1만5000면의 주차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IoT 시스템을 내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10월 19일 한컴그룹인 한컴 모빌리티와 IoT 센서 기반 공유주차 플랫폼서비스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컴모빌리티는 45억 원을 투자, 송파구 관내 거주자우선주차장에 공유주차시스템 ‘말랑말랑 파킹프렌즈’를 설치한다.
IoT 공유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바닥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주차정보가 공유된다. ⓒ조시승
‘파킹프렌즈’는 빌라, 개인주택, 공동주택, 교회 등 낮 또는 밤 시간대에 비어있는 주차 면을 공유하고 주차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주차관제시스템을 공급하고 주차장을 운영한다. 이 시스템 설치비로, 공유주차장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의 50%를 소유한다. 나머지 수익의 50%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의 소유자가 포인트 등의 형태로 가지게 된다. 이는 거주자우선주차면을 공유하도록 하는 유인책이다.
파킹프렌즈는 IoT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주차장 내 주차 면의 정확한 정보까지 제공하며, 앱에서 예약·결제를 하면 주차장까지 길 안내도 해준다. 주차 후에도 주차 면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IoT 공유주차서비스 안내판이 설치되어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조시승
▶ 서울주차정보안내시스템 : http://parking.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