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살아 움직이다니!” 을지로 아뜨리애 AR 상상전
10월5일~11월20일까지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상상 展이 열린다. ⓒ김은주
가을과 어울리는 멋진 전시 보러 가볼까? 우리의 상상과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상상-꿈을 현실로 만드는 간단한 방법’전시가 지난 5일부터 을지로 문화예술공간 아뜨리愛 갤러리에서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상상이 눈앞에서 이뤄지는 광경을 만끽하게 해준다.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상상 展 모습 ⓒ김은주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에 위치한 아뜨리애 갤러리는 서울시설공단이 지하보도 벽면을 갤러리로 꾸민 도심 속 전시공간이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 이용객과 유동인구를 위해 마련된 이 갤러리는 환한 조명과 흰 벽면으로 꾸며져 미술관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오는 11월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 7명이 표현하는 상상의 나래를 43점의 회화와 일러스트로 만나볼 수 있다. 이엘리, 리나박, 김유림, 손모아, 김하늘, 노연이, 소이 청년작가들이 표현한 상상은 위트와 재치, 신선한 발상의 전환이 느껴진다. 보는 내내 상상력이 주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소이 작가의 Ocean and fish 작품 ⓒ김은주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평면적 차원의 예술작품과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는 증강현실 AR 기술이 결합했다는 점이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려진 그림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으면 그림이 춤을 추듯 움직이고 배경이 바뀌며 색상도 화려하게 변신한다.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림 너머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상상의 나래가 시공간 제약없이 무한대로 펼쳐져 관람자들을 미소 짓게 한다.
AR(증강현실)로 그림과는 또 다른 상상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김은주
7명의 참여 작가 중 이엘리, 노연이, 소이 작가의 일부 작품에서 모션그래픽 기법을 통한 AR(증강현실) 감상이 가능하다. 특별한 도구나 기계가 필요하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를 통해‘아티바이브(Artivive) 앱을 다운받아 그림 위에서 실행시키기만 하면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아티바이브 앱은 증강현실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감상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간단한 방법 ‘상상’ 展 ⓒ김은주
전시 공간은 ‘새로운 탄생’, ‘공간의 재구성’의 두 섹션으로 나눠져 있으며, 익숙함 속에새로움을 탐구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탄생시키고 관람객을 환상 속으로 이끄는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청년들의 자유롭고 새로운 상상은 유쾌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까지 전해진다.
을지로4가역 지하보도에 자리한 문화예술공간 아뜨리애 갤러리 ⓒ김은주
AR로 감상하는 예술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매력적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선물할 뿐 아니라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다 확장해 대중과 소통하게 해주었다. 청년 작가들의 열린 예술적 감수성이 그림이라는 장르를 넘어 다양한 재해석을 가능하게 해주었고, 관람객들도 그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가끔 현실이 힘들더라도 예술 작품에서 유토피아를 경험하기도 한다. 을지로 아뜰리애 갤러리에서 삭막한 도시의 분주한 삶을 뒤로하고 한 템포 쉬어가 보는 건 어떨까. 특히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시민들의 안전에 유의하고 있으니 마스크를 쓰고 그림과 마주하길 바란다. 깊어가는 가을날, 상상이 현실이 되는 예술여행을 떠나보자.
■아뜨리애 갤러리
위치 :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 지하보도
문의 : 서울시설공단 02-2290-7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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