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태풍(마이삭, 하이선)으로 인한 원전사건 조사결과 발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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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 10:08
태풍(마이삭, 하이선)으로 인한 원전사건 조사결과 발표
□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 이하 ‘원안위’)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업부’)는 태풍 마이삭(‘20.9.3)과 하이선(9.7)의 영향으로 소외전력계통에 문제가 발생했던 원전 8기(고리1·2·3·4, 신고리1·2, 월성2·3)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ㅇ 이번 사건은 원자력발전소와 외부 변전소 사이의 송전선로 및 관련 설비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외전원 차단경로와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원안위·산업부 합동으로 한국전력 관리영역에 대한 조사까지 실시하였습니다.
사건개요
□ ’20.9.3일 부산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인근 고리 원전에는 최대풍속 32.2 m/sec의 강풍이 불었으며 부지 내 총 6기 원전(고리1·2·3·4, 신고리1·2)에서 시차를 두고 소외전원 공급이 중단되어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되었고, 이 중 정상운전 중이던 4기 원전(고리3·4, 신고리1·2)이 정지되었습니다.
ㅇ ’20.9.7일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월성원전 부지에 최대풍속 33.1m/sec의 강풍이 기록되었고, 월성2·3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되는 상황에서 소외전원이 유지됨으로써 원자로는 60% 출력상태로 가동되었습니다.
조사결과
□ 원자력발전소 부지에는 원자로에서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그 힘으로 터빈을 회전시키고 전기를 생산하여 송전설비를 통해 외부 변전소 등으로 송전을 함과 동시에 원자로냉각재계통 등 안전설비 등에 필요한 전력을 외부 송전설비 등으로부터 공급받도록 설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ㅇ 고리1·2·3·4호기와 월성2·3호기의 경우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량을 계측하는 계기용변성기에 태풍시 강풍이 동반한 염분이 흡착되어 섬락*이 발생하면서 스위치야드에 있는 차단기가 개방되어 사건이 시작되었고, 고리1·2·3·4호기에서는 소외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기동되었습니다.
* 섬락(閃絡, flashover) :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할 때 불꽃이 튀는 현상
ㅇ 특히, 고리3·4호기의 경우에는 태풍이 지나간 후인 9.4일과 9.5일에 태풍시 흡착된 염분으로 인한 섬락으로 인해 대기보조변압기 전원이 차단되어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ㅇ 신고리1·2호기의 경우에는 강풍으로 인해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765kV 송전탑으로 송전하는 점퍼선이 철탑구조물에 가까워지면서 섬락이 발생하여 소외전원 공급이 중단되어 원전이 정지되고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되었습니다.
□ 한편, 발전소 인근 한국전력 관할 송변전설비에는 염해로 인한 섬락,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탈락 등 일부 피해 사례 및 고장이 확인되었으나, 관련 설비 고장기록 분석 결과 원전 정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향후계획
□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변압기 부속기기 등이 가스절연부스 형태로 밀폐된 원전과 달리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변압기 관련 설비에서 염해로 인한 섬락이 발생하였으므로 고리2~4호기, 월성2~4호기, 한빛1·2호기의 주변압기, 대기변압기, 계기용변성기 등 구간을 밀폐설비로 변경하는 등 외부 노출부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ㅇ 아울러 태풍 등 자연재해 영향범위를 고려하여 사전에 출력감발 또는 예방적 가동정지 등 원전의 안전한 운영방안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ㅇ 한국전력 관리영역에 대해서도 향후 유사한 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염분에 강한 재질로 애자를 교체하는 등 설비를 보강하고, 지리적·계절적 특성을 고려하여 전력설비의 안전성을 제고해나갈 계획입니다.
□ 손상부품 교체, 염분제거 등 정상운전을 위한 한수원의 조치가 완료되면 원안위는 이를 철저히 확인하여 원전 재가동을 허용하고, 송전설비 관리 프로그램을 반영한 관련 절차서 마련 등 재발방지대책의 이행계획을 지속 점검할 계획입니다.
<참고자료> 태풍으로 인한 원전사건 조사결과 및 향후계획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