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태권도 공연 보고 코로나19 답답함 격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할 때가 많아졌다. 게다가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사람들과 접촉을 지양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이 답답함을 해소하고 문화적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서울시가 지난 9월16일부터 11월까지 태권도 공연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서울시의 태권도 공연은 꽤 지속적으로 이뤄져 온 행사다. 2007년부터 매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상설로 공연되었고 찾아가는 거리공연으로도 진행되어 왔다. 올해로 14년째 이어진 서울시 태권도 공연은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보여진 대표적인 공연 중 하나다.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는 직접 관람이 어려워졌다. 대신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태권도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16일 정오에 열린 올해 첫 공연은 ‘놀자 태권도 시범단’과 한국인 최초로 세계 비보잉 대회에서 퍼포먼스 부문 1위를 차지한 비보잉팀의 합동 공연으로, 태권도와 비보잉의 빠르고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원시원한 동작들을 보고 있으니 장기간 집콕 생활로 인한 답답함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태권도의 격파 시범은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다.
‘놀자 태권도 시범단’이 음악에 맞춰 태권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
음악에 맞추어 태권도 동작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일명 ‘태권무’ 공연도 흥미로웠다. 진중하고 무거운 태권도 공연이 아니라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현란하고 화려한 동작들이 이어지면서 태권도와는 또다른 경쾌한 비보잉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역동적인 동작들을 보고 있다보니 몸을 움직여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운동을 통한 건강에 대한 노력과 관심도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를 보는 슈퍼주니어 ‘이특’과 방송인 ‘에바 포피엘’ ©서울시
필자는 태권도 공연을 온라인 콘텐츠로 접하면서 오히려 전 세계에 태권도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릴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에서도 해외를 대상으로 한 태권도의 홍보효과를 기대했는지, 해당 공연에서 한류스타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방송인 ‘에바 포피엘’에게 MC를 맡겼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들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11월까지 공연을 진행하며 유튜브나 네이버TV 채널에 영상들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할 계획이다.
다음 공연은 9월 24일(목) 12시에 생중계된다. 유튜브나 네이버TV에 ‘남산골 태권도 상설공연’을 검색하면 된다. 생중계가 끝난 후에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10월, 11월에는 공연이 각각 3차례씩 예정되어 있다. 특히 서울시 태권도 공연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서울시 남산골 한옥마을뿐만 아니라 국기원, 무주 태권도원에서도 진행된다.
태권도 공연은 두 가지로 즐길 수 있다. ‘놀자 태권도 시범단’ 외 2팀은 16일에 있었던 첫 공연처럼 태권도를 재해석한 창작문화공연을 선보이며,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외 3팀은 정통 태권도 시범공연을 할 예정이다. 절제미가 넘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태권도 공연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해보자.
■ 2020 서울시 온라인 태권도 공연
○ 유튜브 다시보기 : https://www.youtube.com/channel/UCiv9mFVp1Yn9cgid5-spOfQ
○ 네이버TV 다시보기 : https://tv.naver.com/taekwondo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