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동안 수도권에 내려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9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2단계로 낮춰졌다. 2.5단계를 계속 유지할 경우 자영업자 및 서민층의 생업에 막대한 차질이 벌어져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에 정부가 결단을 내린 덕분이다. 이에 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지고 우리는 또 어떻게 슬기로운 생활을 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9월 14일부터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서울시 블로그
먼저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음식점 및 카페에서 오후 9시 이후 취식과 프랜차이즈 카페 및 제과점의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졌다. 반가운 일이다. 단, 음식점 및 카페의 테이블 내 좌석 한 칸 띄워앉기 또는 테이블 간 띄워앉기를 실시해 매장 좌석 내 이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해야 한다. 출입하는 손님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QR코드 혹은 출입명부 작성도 필수다. 출입명부를 수기로 작성할 때도 이름 대신 살고 있는 동이름과 전화번호만 기재하면 된다.
매장 내 음료 섭취가 가능해진 카페에서 중간중간 의자가 올려져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최병용
음식점과 카페의 영업을 허용하면서도 집중적인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음식물을 먹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테이블이 가까이 배치되어 타인과 가까운 거리에 앉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실내 공기 탓에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코로나19의 감염을 줄이려면 창문을 개방할 수 있는 음식점과 카페를 이용해야 한다 ⓒ최병용
불가피하게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면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를 써야 한다. 옆에 사람이 없는 자리나 야외 테이블이 있는 식당에서 먹는 게 좋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식당에서 먹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포장이나 배달을 통해 집에서 음식을 먹는 걸 권장한다.
코로나19 탓에 배달보다는 가격이 더 저렴한 포장을 이용해 식구들과 식사를 즐긴다 ⓒ최병용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문을 닫아야 했던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직업훈련기관, 실내체육시설도 운영이 가능하다. 단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이용자 간 2m(최소 1m) 거리두기 등의 수칙을 지키며 운영해야 한다. 운동하는 시민 스스로도 다른 사람과 겹치지 않는 동선으로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
다시 문을 연 헬스장,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최병용
이번에 PC방은 고위험시설에서 예외를 두었다. 다만, 미성년자 출입 금지, 좌석 띄워 앉기, 음식 섭취 금지 등의 방역수칙을 의무화해 문을 열 수 있도록 허가했다. 학생의 출입을 막아 곧 등교가 재개될 경우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PC방은 미성년자 출입 금지를 조건으로 고위험시설에서 제외해 문을 열 수 있다 ⓒ최병용
지난 5월 5일 무관중 경기로 시작해 관중수 10%, 30%로 확대해 운영하던 프로야구, 프로축구는 2단계에서도 무관중 경기로 계속 진행된다. 하루빨리 1단계로 낮아져 스포츠를 보면서 코로나 우울증을 떨쳐 버릴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관중 30%까지 확대 운영되던 프로야구도 무관중경기로 계속 진행된다 ⓒ최병용
소규모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많이 발생한 교회는 비대면 예배를 원칙으로 한다. 은퇴한 목사가 셋이나 있는 우리 집안도 당분간 교회를 나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계속 예배를 드리고 있는 중이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교회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실내 국공립 시설은 2단계에서도 계속 운영이 중단된다. 시민들이 체력단련에 필수 시설인 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장이 정상 운영되는 날이 빨리 오도록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 더 협조를 해야 한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실내 시설은 운영 중단이 이어진다 ⓒ최병용
고위험 시설로 지정된 클럽, 콜라텍,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방문판매업, 감성주점, 헌팅포차, 실내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 대형학원(300인 이상), 뷔페 등 11종 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조치가 유지돼 계속 문을 열 수 없다. 사업주들의 고통이 크겠지만 국가적인 위기 상황인 만큼 거리두기에 협조해야 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모임·행사에 대한 금지도 유지된다. 이번 한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인하는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조치다. 여전히 개인 방역 위생수칙은 필수임을 잊지 말자. 오늘 필자는 ‘마스크는 최고의 백신’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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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달라진 것은? :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295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