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천 야경보며 산책…무더위는 잊어요!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하는 저녁이면 불광천 길을 따라 아름다운 산책, 시원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늦은 저녁 불광천 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불광천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을 기점으로 역촌동, 증산동과 서대문구 북가좌동, 마포구 성산동을 거쳐 흐르다가 홍제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든다. 비가 와야만 물이 흐르는 건천인 불광천은 2020년 오수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지하수를 끌어 올려 물이 흐르게 하기 전까지는 오물과 악취로 사람들이 멀리 하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천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다양한 꽃나무와 수초를 심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불광천의 명물 ‘춤추는 노래분수’와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다리’가 특색있다. ⓒ박찬홍
무엇보다 불광천은 시민들과 지역단체가 함께 꾸준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EM을 활용해 수질개선과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지금은 천둥오리 등 새들이 날아와 먹이 사냥을 하고, 새끼를 부화하는 자연환경으로 개선되었다.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개최되기도 하고, 사계절, 낮과 밤에 각기 다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기피의 대상이었던 불광천이 새들이 찾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 것이다.
불광천의 시작점인 6호선 응암역 신사교 상부에 설치된 아름다운 전망대와 벽면분수 ⓒ박찬홍
불광천을 감상할수 있는 신사교 상부의 전망대,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조명 ⓒ박찬홍
최근 은평구에서는 불광천이 시작되는 신사교 상부 유휴공간을 아름다운 불광천을 볼 수 있는 전망공간으로 개선해 불광천의 전경을 특별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경관에 설치된 조명은 태양광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활용해 더욱 의미 있다. 또한 기존 보행로와 교량 난간 등을 제거하는 등 보행환경도 개선해 편리함을 더했다.
불광천의 명물 ‘춤추는 노래분수’의 특별한 모습을 사진으로 간직하는 시민 ⓒ박찬홍
불광천은 수변문화시설 조성사업을 통해 자연형으로 복구된 하천과 특별한 분수가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사교를 통해 내려가 불광천 길을 걷다 보면 제일 먼저 만나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는 장소가 바로 ‘춤추는 노래분수’다. 한여름 밤 시원한 분수만으로도 좋은데 음악에 맞춰 노래하듯 분수 쇼를 보여줘 시민들의 발걸음을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곳이다. 이 분수는 지난 2009년에 은평구청 개청 30주년을 맞아 조성한 곳으로 당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음악분수에 컬러레이저 시스템을 설치해 개통을 했다. 당시 함께 개통된 ‘신사교 벽천분수’, ‘통쾌한 터널분수’도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 다리는 쿨링포그(Cooling Fog) 시설이 설치된 길을 따라 걸으면 금세 만나 볼 수 있다. ⓒ박찬홍
‘춤추는 노래분수’의 아름답고 시원한 모습을 뒤로 하고 조금만 걷다 보면 주변 온도를 저감시켜주는 쿨링 포그(물안개)와 그늘막이 설치돼 요즘처럼 더위가 한창인 계절에 시민들에게 쾌적함을 주고 있다. 특히 전망공간의 태양광 시설들은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육장으로서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수변식물을 바라보며 불광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금세 특별한 다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름도 어여쁜 불광천 레인보우 다리이다. 다리의 형태도 특별하지만, 밤이 되면 일곱 빛깔 무지개 색을 뽐내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다리 위에서 불광천의 상류와 하류를 바라보는 경치가 정말 일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연인이나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의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은 장소 중 하나이다.
응암동의 유명한 음식인 ‘감자탕’이 있는 감자국 거리의 전경, 뒤편으로 전통시장이 자리했다. ⓒ박찬홍
불광천길의 특별한 매력을 느낀 후 레인보우 다리에서 응암오거리로 길을 나오면 한국관광공사 ‘전국 음식테마거리 200선’에 들어간 대림시장 감자국 거리와 숯불갈비, 소금구이, 중화요리, 조개구이 등의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 볼 수 있는 응암동먹자골목까지 ‘은평둘레길 관광명소(가볼만한곳, 맛집)’를 만나 볼 수 있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조명과 불빛이 살아 있는 불광천 길을 따라 산책을 한 후 출출해질 때쯤 응암동 먹자 골목길을 찾아 지역의 특별한 맛과 즐거움을 동시에 체험하는 것도 좋겠다.
봄이면 아름다운 벗꽃이 만발해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불광천 ⓒ박찬홍
■ 은평구 불광천길
○ 불광천 소개 : 서울시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에 걸쳐 9.21km를 흐르는 하천, 홍제천과 합류해 한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 경로 : 응암역 > 레인보우교> 와산교> 증산2교 > 해담는다리
○ 코스거리 및 시간 : 5km, 1시간 30분 소요
○ 교통 : 지하철 6호선 응암역, 새절역, 증산역 등
○ 문의 : 은평구청 문화관광과 02-351-6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