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어떻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I SEOUL U 표지판이 반기는 여의도 한강공원 전경 ⓒ신예은
며칠 전, 여의도 한강공원에 다녀왔다. 작년에 편리하게 이용하던 한강공원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심사숙고하게 되고 망설여진다. 1년 만에 방문한 한강공원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한강공원을 걷다 보면 I·SEOUL·U 표지판, 푸른 강, 녹음이 반긴다. 코로나19가 유행인 요즘, 한강에서는 거리두기 및 위생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을까?
작년에 한강공원을 방문했을 때에 비해, 인파는 감소한 듯 하다. 그늘막 텐트 설치 구역 역시 줄어들었다. 확실히 제약이 생긴 모습이다. 돗자리를 깔고 모여있던 시민들의 간격이 한층 더 넓어졌다. 필자도 조심스레 인파가 적은 곳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본다. 주위를 둘러본다.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공원에 입장하는 게 보인다.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위하여 많은 시민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동 시 마스크를 벗거나 자전거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일부 시민들은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한강공원은 야외이고 사방이 뚫려 있다 보니 일부 시민들이 경각심을 놓은 듯이 보였다. 오랜만에 한강을 방문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부터 되돌아보게 된다.
마침 한강공원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장을 발견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시민토론’ 코너에서는 “한강공원을 어떻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라는 주제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투표 기간은 2020년 5월 20일부터 2020년 6월 19일까지이다. 약 한 달간의 시간이 주어진다. 참고로 본 시민토론에 1,000명이 참여하면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 민주주의 서울 시민토론 바로가기
민주주의 서울에는 우리가 궁금했던 상식과 한강의 현황, 한강에 대한 대책 등이 한눈에 보기 쉽게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다. 알찬 자료 덕분에, 지식도 습득하고,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다. 의견을 제시하는 데에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자료를 정독하고 의견을 쓰려 하니 아이디어가 잘 떠올랐다.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야외’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 놓은 부분을 가져왔다. 한강공원이 실내보다는 안전할지 모르나, 여전히 위험성이 존재해 마스크, 손 씻기,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구글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131개국 나라를 조사한 결과, 공원 등 개방된 공공시설 이용 비율이 51%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 결과를 접했을 때 다소 충격이었다. 실외에 인파가 집중된다는 소리인데, 공원 등 개방된 공공시설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좋은 의견을 내주었으면 한다.
한강공원 시민토론 자료 중 한강사업본부의 코로나19 대응조치 ⓒ민주주의 서울
한강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한강사업본부에서는 크게 여섯 가지의 조치와 함께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해 놓고 있다. ① 거리두기 홍보 강화 ② 손 세정제 배포 ③ 공원 시설물 방역 실시 ④ 매점 이용시 주의사항, 그늘막 거리 유지 ⑤ 실내 이용시설 생활 방역 수칙 준수 ⑥ 한강공원 행사 자발적 취소
한강사업본부에서 많은 노력에 힘을 쏟고 있는 게 느껴졌다. 필자가 며칠 전에 한강공원에 방문했을 때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안내방송, 현수막이 곳곳에 보이고 그늘막 텐트 구역 제한 등의 조치도 눈에 띄었다. 위와 비교하여 잘 지켜지고 있었던 부분과 아쉬웠던 점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강공원 시민토론에 1,000명이 참여하면 시장이 답변한다 ⓒ 민주주의 서울
이 토론은 서울시 홈페이지 로그인 후 참여 가능하다. 로그인 후 최대 1,000자에 달하는 의견을 댓글로 제시할 수 있다. 댓글에서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된다. 욕설, 비방, 유해한 내용은 삼가야 한다. 기본 에티켓을 지킨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한강공원에 대한 생각과 안전한 이용 방법에 대해 제시할 수 있다. 필자도 직접 의견을 적었다. 다른 시민들의 의견도 살펴보았다. 한 시민은 ‘한강 공원 예약제’ 아이디어를 제시하였고, 어떤 시민은 마스크 미착용 시 주의 주기, 야외 테이블 간격 두기, 또 다른 시민은 간격 및 인원 조정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서울 곳곳에 있는 한강공원은 우리에게 쉼, 자연, 경치, 활력, 힐링 등 많은 것을 제공해 주는 ‘친구’이자 ‘자산’이다. 한강공원이 없는 서울은 생각하기도 싫다. 그만큼 한강공원은 서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한강공원에 인파가 몰리는 데 비해,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아 폐쇄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한강 지킴이’가 돼야 한다. 아직 많은 시민들이 한강공원 시민토론에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 이 글을 본 오늘부터 한강을 위하여 우리의 아이디어를 공유해보자. 민주주의 서울에는 이외에도 많은 시민토론이 있으니 주의 깊게 둘러보고 목소리를 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한강공원 시민토론 “한강공원을 어떻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 기간 : 2020. 05. 20 ~ 2020. 06. 19
○ 참여 : 서울특별시→민주주의 서울→참여하기→시민토론→”한강공원을 어떻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 바로가기 : https://democracy.seoul.go.kr/front/discussion/detail.do?sn=187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