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일대 중림창고 등 ‘도시재생 핫플’ 8곳 개관
서울역 뒤 중림동 언덕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길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새로운 건물이 눈에 띕니다. 오래된 판자건물과 창고를 개조해 만든 ‘중림창고’인데요. 앞으로 이곳에서 박지호 아레나 전(前) 편집장이 진행하는 소규모 독서?커뮤니티 프로그램 ‘심야책방’과 ‘심야살롱’이 매달 열립니다. 이는 서울시가 서울역 일대에 조성한 앵커시설 8곳 중 하나인데요. 앵커시설은 주민 공동이용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문화생활에 소외된 지역에 문화거점 역할을 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장르와 테마를 넘나드는 이색 공연, 강의, 런칭쇼 등이 연중 펼쳐질 도시재생 핫플레이스 시설들을 소개합니다. |
서울역 일대 서계?중림?회현동에 새로운 도시재생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앵커시설 8개소가 28일 개관한다.
다양한 분야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하는 전시?판매?문화활동 복합공간인 ‘중림창고’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라이브공연과 전시가 이뤄지는 ‘은행나무집’, 서울역 풍광을 한눈에 조망하는 ‘마을까페’,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유부엌?공유서가가 있는 ‘감나무집’이 들어섰다.
앵커시설은 주민 공동이용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문화생활에 소외된 지역에 문화거점 역할을 하도록 구성했다. 장르와 테마를 넘나드는 이색 공연, 강의, 런칭쇼 등이 연중 펼쳐지며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고 지역에 활력에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공간은 ‘재생’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일반주택과 건물을 매입했다.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저층 구릉지의 장점과 각 공간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리모델링과 신축을 병행했다.
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붐업을 위해 지난 2016년~2018년 주요 입지를 선정하고, 일반주택과 건물을 매입해 공간을 확보했다. 지역별 주민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전문가?관계자 워크숍을 수차례 열어 각 앵커시설의 활용용도와 운영방향을 정했다.
건축 단계엔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주민 목소리를 담아냈고, 건물의 상태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 또는 신축공사를 진행했다.
시는 서울역 일대 앵커시설 조성을 위해 총 10개의 시설을 매입했다. 이번 8개 시설 개관을 시작으로 내년 중으로 나머지 2개소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시설운영을 통해 일자리와 수익도 창출, 이 일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기반이자 주민주도 자립모델로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시설 운영은 서울역 일대 지역주민이 공동출자해 만든 도시재생기업(CRC)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과 ㈜요리인류의 컨소시엄(서울역 해피루트456)이 맡는다. ‘재생’을 넘어 ‘자생’을 이끈다는 목표다.
올해 4월 출범한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은 조합원 대부분(70%)이 중림?회현?서계동 주민들로 구성된 도시재생기업이다. 나머지 30%는 일대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협력한 전문가와 활동가들이다. 조합원 각자 5~200만 원씩 출자해 참여했다.
㈜요리인류는 요리인류, 누들로드, 도시의 맛 등 푸드멘터리(푸드+다큐멘터리)를 대표하는 연출가 이욱정PD가 운영하는 프로덕션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9월 ‘서울역 해피루트456’와 민간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8개 앵커시설은 ①전시·판매?문화활동 복합공간 “중림창고”(중림동) ②청파언덕의 상징인 은행나무가 있는 문화예술공간 ‘은행나무집’ ③서울역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마을카페 ‘청파언덕집’ ④공유부엌과 공유서가가 있는 ‘감나무집 ⑤봉제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거점공간인 코워킹팩토리’(이상 서계동) ⑥주민 바리스타들이 선사하는 스페셜티 마을카페 ‘계단집’ ⑦목조구조가 눈에 띄는 도시형 마을회관 ‘회현사랑채’ ⑧이욱정PD가 이끄는 쿠킹스튜디오와 음식 관련 교육?체험 공간인 ‘검벽돌집’(이상 회현동)이다.
■ 서울역 일대 8개 앵커시설 ○중림창고(중구 중림동 441-1) : 책의 저자를 초청해 토크하는 ‘심야책방’ 등 운영 ○은행나무집(용산구 서계동 33-283) : 라이브 공연과 전시 유치 ○청파언덕집(용산구 서계동 33-232) : 마을카페와 마을방송국, 주민참여 공간 마련 ○감나무집(용산구 서계동 33-202) : 공유부엌과 공유서가, 회의실 등으로 구성 ○서계동 코워킹팩토리(용산구 서계동 260-1) : 청파서계 봉제장인들의 노하우를 청년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 운영 ○계단집(중구 회현동 150-1) : 아름다운 목조건물의 정취를 그대로 살린 ‘마을카페’ ○회현사랑채(중구 회현동1가 100-162) : 도시형 마을회관, 공동육아시설, 강의실, 회의실 ○검벽돌집(중구 회현동 145) : ‘음식’을 테마로 도시와 사람이 교류하는 공간 |
서울시는 28일 오후 2시 ‘중림창고’에서 개관식을 갖고, 28일~30일 3일 간 8개 앵커시설에서 다양한 개관 프로그램을 연다.
28일 ‘회현사랑채’에서는 정유진 ‘하이 토닥’ 소장을 초청,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29일 ‘청파언덕집’에서는 지역 패션 브랜드 ‘Agoing'(어고잉)의 런칭쇼가 열린다. ‘중림창고’에서 박지호 편집장의 첫 번째 ‘심야책방’이 진행된다. 또 30일 ‘회현사랑채’에서는 ㈔북촌전통주문화연구소 남선희 원장이 들려주는 전통주 이야기가 진행된다.
오프닝 프로그램은 대부분 마감된 상태, 앞으로 진행될 도시재생 거점시설 프로그램은 서울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은 서울역, 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일대 총 5개 권역(195만㎡)을 아울러 종합재생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철도로 단절된 서울역 일대 동-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2017년 12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주변지역 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 개관식 ■ 도시재생 거점시설 오프닝 프로그램
○문의 :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 02-3275-77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