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고대 한·일의 비단벌레 장식 유물 재현한 특별전 개최(8.27. 일본)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일본 고가시(古賀市) 교육위원회(교육장 하세가와 기요타카, 長谷川淸孝)와 함께 8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일본 고가시 평생학습센터 ‘리파스프라자코가(リ?パスプラザこが)’ 2층 중회의실에서 ‘한국 비단벌레 장식 말갖춤(韓?の玉?裝飾馬具)’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와 연구성과 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
* 비단벌레: 딱정벌레목 비단벌렛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금록색 광택이 나는 성충의 앞날개를 이용하여 각종 장식에 사용
* 말갖춤(馬具): 말을 부리기 위해서 말에게 장착했던 안장, 발걸이, 말띠드리개 등 일체
이번 전시와 설명회는, 2014년부터 경주 쪽샘지구 44호분에 대한 발굴조사와 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의 ‘일본 내 신라 관련 유적·유물 국외자료조사’와 2013년부터 일본의 국가사적인 후나바루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 중인 일본 고가시 교육위원회의 ‘후나바루고분 한국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우리 문화유산의 조사·연구 성과를 일본 국민과 연구자에게 공개하는 자리로 의미가 깊다.
* 경주 쪽샘지구 44호분: 5세기 후반에 조성된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로 금동관, 바둑돌 등이 출토되었으며, 신라 공주묘로 추정됨.
* 후나바루고분(船原古墳): 6세기 말∼7세기 초에 조성된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고분의 평면이 열쇠구멍 모양으로 생긴 고대 일본 특유의 무덤)으로 고분 주변의 구덩이 안에서 등자, 안장 등 각종 말갖춤과 말투구 등이 출토되었으며, 신라·가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
특별전시에서는 쪽샘 44호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 금동관, 금동신발, 직물 등 주요 유물에 대한 심화 연구를 통해 만든 재현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중 2회(오후 2시 10분~40분, 3시 30분~4시)에 걸쳐 쪽샘 44호분 발굴조사 및 융·복합 연구의 주요 성과와 전시품에 대해서 발굴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학예연구사와 연구원이 해설을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 말다래(障泥): 말을 탄 사람의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
특히, 이번 전시에는 비단벌레로 장식된 후나바루고분 출토 말띠드리개의 재현품도 출품될 예정으로, 우리나라의 쪽샘 44호분에서도 400여 마리의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된 말다래가 발견된 바 있는 만큼, 고대 한·일의 비단벌레 장식 유물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말띠드리개(杏葉): 말에 사용된 가죽끈에 매달아 말을 장식하는 장식구
일본 현지에서 신라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직접 보여주고 설명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백제와 가야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고대 신라와 일본의 교류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문화유산의 발굴조사와 연구성과를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도 적극적으로 공개해 나감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다.
< 쪽샘 44호분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 재현품 >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