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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Chop, Chop

[제주 중문] 수두리보말칼국수 - 깔끔하고 고소하게 살린 보말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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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문 근처에 위치한 수두리 보말 칼국수에 다녀왔습니다. 중문 오일 시장 근처, 중문동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제주에서 먹어야 하는 식재료가 전복이었다면 요새는 보말로 조금 트렌드가 옮겨오지 않았나(라기 보다는 그냥 제 관심사가 이동한 걸 수도 있습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에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집인 옥돔식당에서 먹었던 보말 칼국수를 워낙 맛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기대감을 가지고 이 집을 찾았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셨다시피 가게 근처에 주차가 좀 애매합니다.  가게에서는 오일장 주차장이나 근처 골목에 주차를 유도하고 있는데, 근처 골목에도 차들이 세워진 곳이 많아 주차가 좀 어렵기는 합니다. 오일장 주차장이나 근처에 있는 농협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7월 중순의 토요일 오전 11시 쯤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나름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3팀 정도가 먼저 와있더군요. 그래도 금방 먹겠다 싶었는데 2~30분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더운 날씨라 웨이팅하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땡볕 속에서 기다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사장님의 친절이 감사했습니다. 와이프의 눈에 뭐가 들어가서 몇번씩 들어가서 물이랑 휴지를 챙겨나오는데 사장님이 웃으시면서 얼마든지 챙겨가라고 하시더군요. 별 건 아니었지만 제주 사람들의 인정을 느낀 기분이었습니다.




 웨이팅이 끝나고 안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10테이블 정도되는 살짝 작은 규모의 식당입니다. 그래도 테이블 사이가 빽빽하지 않아서 비좁다거나 하는 느낌없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식당의 시그니쳐인 식재료의 효능이 써있는 걸게. 사실 저런 건 굳이 달아야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뭔가 올드한 느낌도 나고. 어르신들은 보면서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좋아하실까요? 읽어보니 출처는 그래도 동의보감보다는 최근 버전인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의 사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가게가 슬슬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증거일 겁니다. 경험적으로 제주 식당에 연예인 사인이 많이 걸려있으면 나오는 음식들에도 만족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집도 그런걸까 하고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보말칼국수만 생각했는데 성게칼국수도 새로 메뉴에 추가된 모양입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톳보말칼국수와 톳성게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보말은 칼국수로 먹을 수 있으니까. 가격대가 조금 있긴 하지만 서울에서 먹기 힘든 식재료인 것과 최근 냉면이나 파스타 등의 가격을 생각해본다면 또 그리 비싼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밑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무채, 김치, 양파, 청양고추 입니다. 밑반찬은 맛도 구성도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드디어 나온 톳성게칼국수와 톳보말칼국수. 비슷한 듯 조금 다른 비쥬얼입니다.





 톳이 들어간 덕인지 국물의 색이 비슷하지만 보말 덕분에 보말 칼국수는 좀 더 초록빛을 띄고 성게덕인지 성게칼국수는 좀 더 누런 빛을 띄고 있습니다. 




 톳보말칼국수부터 먹어봅니다. 옥돔식당의 보말칼국수와 비교하자면 좀 더 가볍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좀 묽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먹다보니 약하다기 보다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느껴지더군요. 수두리보말칼국수는 좀 더 깔끔하게 보말의 순하고 고소한 맛을 살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칼국수 안에 이렇게 보말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함께 나온 톳성게칼국수입니다. 이쪽도 맛있습니다. 보말칼국수와 함께 먹은 탓인건지 이 집의 칼국수가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성게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성게국수도 참 좋아하는 편인데 그렇게 느껴지네요. 해산물의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 수도 있지만 아닌분들은 좀 세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릿하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고 성게가 많이 들어갔나보다 하고 느낄 정도입니다. 





 국물이 참 좋습니다. 고소한 것이 손이 계속 가는 맛입니다. 




 뒤늦게 고추 다진 것을 넣어봅니다. 칼칼한 것을 먹고 싶으면 조금 넣어서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당연히 많이 넣으시면 너무 매워지니 조금만 넣으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깨끗하게 다 비웠습니다. 만족스러운 한끼였습니다. 요즘 먹었던 것들을 기준으로 하면 보말칼국수는 실망을 시키질 않았네요. 




 다 먹고 나와보니 이렇게나 많이 기다리고들 계셨습니다. 일찍 온게 다행이었다 싶었습니다. 




 영업시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전 8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듯 합니다. 첫번째주와 세번째주 수요일은 휴무일이라고 합니다. 보말이 귀한 재료라 그런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옥돔식당도 그렇고 일찍 문을 닫는 곳이 많네요.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190

 지번 중문동 2056-4


 064-739-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