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버시장을 잡아라
- 2025년 실버시장, 100조 엔 돌파하는 대형 시장으로 성장 -
- 실버키워드 '식품, 건강, 사회활동'에 대한 '섬세, 배려, 주의'를 다하는 서비스 필요 -
□ 정부, 노인 건강을 위한 기준을 마련
2020년 일본은 전체 인구 1억2000만 명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28.7%를 차지하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이다. 단카이세대(団塊世代)라고 불리는 일본 베이비부머 세대(1947~49년생)가 2025년에 75세 이상이 되면 고령화율이 30.0%(367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75세를 기점으로 심신의 신체, 정신 활동이 급격하게 저하돼 요양이 필요한 상태에 다다르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에 단카이세대가 모두 75세 이상이 되면 보험비용의 막대한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후동노동성은 간병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서 관리를 통해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집중 관리 대상으로 ‘프레일(허약을 의미하는 영어 Frail의 일본 표현)’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프레일은 적절한 개입과 지원에 의해서 생활 기능이 유지 향상이 가능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이들의 건강 상태는 신체, 정신, 심리, 사회적 취약성(독거, 외출 빈도, 대화 빈도 등)을 모두 포함한다. 후생노동성 조사에서는 고령자의 약 10% 안팎이 이에 해당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프레일의 평가 기준
평가항목 |
평가 기준 |
① 체중 감소 |
‘6개월간 2~3㎏ 이상의(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있었나요?’에 ‘네’라고 응답한 경우 |
② 권태감 |
‘(최근 2주 동안) 이유없이 지친 듯한 느낌이 든다’에 ‘네’라고 응답한 경우 |
③ 활동량 |
‘가벼운 운동·체조(농사도 포함)를 1주일에 며칠 정도 하나요?’ 및 ‘정기적인 운동・스포츠(농사를 포함)을 1주일에 며칠 정도 하나요?’의 2개 질문에 모두 ’운동·체조는 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경우 |
④ 악력 |
자주 쓰는 손을 사용해 측정했을 때 남성 26키로 미만 여성 18키로 미만인 경우 |
⑤ 통상 보행속도 |
(측정 구간 전후로 1m 여분의 거리를 만들고 측정 구간 5m의 시간을 측정했을 때)1m/초 미만인 경우 |
자료: 장수과학진흥재단
□ 실버 라이프를 지원하는 서비스 확대
프레일을 예방하고 노령자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근력 운동이 강조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일본인의 식사섭취 기준’에 고령자의 식생활 개선에 관한 내용으로 단백질 권장 섭취량을 포함해 개정했다. 아울러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건강한 노인들이 활동적으로 사회 생활에 참여하는 이미지를 그려가고 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지도에 따라서 최근 몇 년 간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식품시장에는 단백질 제품 열풍이 불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어묵 제품, 단백질 음료, 단백질 분말 등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고 서비스 분야에서도 노인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헬스장, 찾아가는 이동트럭 슈퍼마켓 등이 주목을 받았다. 전 산업에 걸쳐서 고령자를 타깃으로 한 아이디어가 확대되고 있다. 실버시장 규모는 2025년 시점에서 100조 엔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때보다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실버서비스를 소개한다.
기업명 |
서비스 개요 |
THREE FOREST |
ㅇ 서비스명: HAPPY TABLE ㅇ 내용: 음식 배달 서비스 - 몸이 불편한 고령자를 위한 외식음식 배달 서비스 -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고령자 대신 간병인이 THREE FOREST의 시스템을 통해 요리를 주문, 배달하는 시스템 - 이용자는 요양사업자를 통해 음식값 및 배달료를 월말에 일괄 지불하는 구조 - Three Forest는 요양서비스업자에 수수료를 뺀 보수를 지불함. - 배달이 불가한 경우에는 간병인이 요리를 픽업하며, 그 경우에는 배달료가 서비스 요금에 추가됨. - 안면이 있는 간병인이 주문, 배달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외식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서비스의 장점임. |
MWS HIDAKA |
ㅇ 내용: 픽업서비스 - 이동판매 슈퍼, 노인헬스 등 비보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요양보험 사업자(복지시설 운용사). 본사는 지방도시인 군마현에 위치 - 복지시설에서 사용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고령자가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2019년부터 개시했음. -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선택 및 예약 - 1회 300엔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희망하는 장소 외에 고령자의 신체상황(휠체어, 소통장애 등)도 전달됨. AI가 이용 희망자의 집 근처를 돌아다니는 셔틀버스를 배차 - 복지시설은 곳곳에 있는 일본 지방도시의 사정을 역으로 이용한 것으로 택시나 버스가 자주 돌아다니지 않는 지방도시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경영 주체가 다른 복지시설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플랫폼을 구축함. - 택시업계의 반발이 있기 때문에 전국 규모로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지방도시에 사는 고령자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서비스로 기대되고 있음. |
GOYOKIKI |
ㅇ 사업명: GOYOKIKI(고객의 희망을 듣는다는 의미) ㅇ 내용: 가사 대행 서비스 |
Cocolomi |
ㅇ 내용: 대화 서비스 - 독거노인의 고독의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임. - 내각부가 발간하는 ‘고령사회백서’에 고령자의 40%가 사람과의 대화가 2~3일에 한 번이라는 데이터가 있음. - Cocolomi에서는 전화통화로 일상대화 및 고민상담을 하며 건강 상태을 확인. 10분간의 전화 내용을 리포트로 가족에게 제출 - 주로 홀로 지내는 부모를 위해서 자식들이 계약을 하고 있으며, 현재 이용 규모는 수백만 명 - 한 달 4회에 7500엔이며 간단한 리포트 경우는 4900엔 - 신변지킴이 로봇이나 보안 카메라 경우, 감시를 받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대화 서비스에 수요가 발생 - 사전 카운슬링을 받아 매번 같은 번호, 같은 사람이 응대하며 고령자에게 교류에 대한 기대감과 생활의 보람을 주고 있어 계약을 한 가족에게도 만족감을 주는 서비스임. - 일본은 한국보다 가족 간의 친밀도가 낮아 안부 전화를 해도 꾸지람을 듣게 되거나 형식적인 인사만 나누거나 어색한 대화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음. - Cocolomi에서는 사회복지를 전공 중인 대학생이나 관심이 있는 주부 등을 고용해서 인력난도 극복 |
자료: 기업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체 자료
□ 시사점
초고령화 사회가 된 일본에서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건강 수명의 연장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건강 수명의 연장을 위해서 뇌졸증, 치매, 골절 등의 노인성 질병 및 프레일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건강을 테마로 한 비즈니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 인구의 건강을 관리하는 프레일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성 조사(취업 구조 기본 조사)에 따르면 매년 10만 명이 근로자가 가족의 간병을 사유로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문 간병인을 위한 간병 지식의 공유 및 관련 상담과 관련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근로인력 누수를 막을 수 있는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오사카 요양 시설의 담당자 K씨는 돌봄 작업의 효율화에 대해서 의견을 피력했다. 요양시설은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용자들의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인력 부족 현상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궁리를 더한 제품, 서비스가 필요하다. 아울러 이용자들이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적 교류를 증대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강구돼 한다고 말했다.
노인 간호의 일상화를 용이하게 하고 간호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실버시장 속에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가 엿보인다.
자료: 효고현 홈페이지, 후생노동성·재무성 홈페이지(국가 예상 관련), 생명보험문화센터, 오사카시 홈페이지(개호보험관련), , Nikkei Business, 총무성 조사보고서 ‘취업구조기본조사’,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