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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 2020] 대중교통 코로나 방역으로 얻은 교훈 7가지

글로벌서빗2020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 감염 사례는 서울시에서 단 한 건도 없었다”

CAC 2020 나흘째를 맞이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1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세계 도시간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벗 서밋 2020’(CAC Global Summit 2020)을 개최했다. 5일 간 진행되는 CAC 2020은 기후 및 환경, 방역, 교육, 문화 등 분야 별로 시간을 나눠 여러 도시들의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CAC 사진은 서울시 버스 정류장 ⓒ김진흥

행사 4일차 밤, 대중교통 분야 코로나19 대응사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발이자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수단이다. 그래서 집단 감염 위험 우려가 가장 많았던 곳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도시마다 대중교통 방역에 매우 힘썼다. 시민들과 밀접한 관련되어 있는 분야여서 여러 시민들도 이 분야 회의에 대한 관심을 실시간 채팅을 통해 드러냈다.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에 진행된 대중교통 분야는 서울시를 비롯해 베이징시(중국), 싱가포르시(싱가포르), 런던시(영국) 4개 도시와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세계은행이 참여해 90분간 머리를 맞대며 정보를 나눴다.

4일 밤 11시에 진행된 CAC 2020 대중교통 분야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 실장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첫 발표에 나선 서울시는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이 발표를 맡았다. 황보연 실장은 코로나가 발생한 시점부터 서울시의 대응 과정을 거쳐 성과를 거둔 현재 상황까지 PPT와 함께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 대중교통을 통해 코로나 19 감염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때 구로 콜센터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다는 소식에 대중교통을 통한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에도 서울시는 모든 지하철과 버스를 소독하고 잘 관리한 끝에 무사히 넘어갔다. 황 실장은 서울시 대중교통 방역의 우수성과 서울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중단 없이 무사히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분야 코로나 방역을 하면서 얻은 7가지 교훈을 다른 도시들에 공유했다. 먼저, 꼼꼼하고 철저한 방역의 필요성이다. 서울시는 경계 단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꾸준히 방역 실시하고 있다. 지하철은 278개 전 역사와 차량을 매일 방역해 5월까지 37만 회를 실시했다. 버스도 9,069대 모두 매일 방역했다. 이러한 방역으로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했다.

다음으로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의 안전 관리 필수다. 대중교통과 관련된 직원이 감염되면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탑승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로 인한 복무 관리, 기숙사 폐지 등과 같은 직원 감염 발생 전 예방과 대체 인력 투입, 분할 근무 등 발생 후 조치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비상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0년 5월까지 서울시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로 인한 전염 사례는 없었다.

서울시 대중교통 내 TV를 통해 코로나 방역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김진흥

또, 마스크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서울시는 코로나 발병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 예방의 기본적인 행동임을 알렸다. 코로나 감염 초기 때 지하철 역사에 일일 2,000매씩, 버스 차량마다 일일 100매씩 배포했다. 그리고 서울시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실시했다. 이것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성숙한 서울 시민 의식도 코로나 대응에 중요한 점으로 꼽았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가 계속됐음에도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했고 코로나 확진자 추적에 필요한 개인 정보 공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시민들의 성숙한 자세가 대중교통이 원활히 운행될 수 있었음을 서울시가 밝혔다. 황보연 실장은 “감염병에 대응하면서 성숙한 시민이야말로 백신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서울 시민들 ⓒ김진흥

지하철 심야 1시간 단축 운행도 코로나 대응하는 데 비교적 수월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매일 긴장 태세를 유지했던 지하철 운행 기관 근로자들의 피로가 누적됐다. 방역과 안전 정비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다 보니 안정적인 작업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서울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24시 이후 심야 시간에 이용하는 승객들 대부분이 유흥 오락시설을 이용한다는 점을 알게 돼 1시간 단축 운행을 실시하여 방역을 위한 시간을 확보했다. 이것은 동시에 조기 귀가를 위한 캠페인으로 연결돼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해외 입국자 전담 수송 서비스를 전하기도 했다. 해외 유입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급속히 늘어난 상황에서 서울시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로 공항부터 집 앞까지 해외 입국자를 밀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항버스로 자치구 청사 앞 보건소에 내리게 한 후 보건소에서 검사받고 나서 거주지까지 수송하는 비접촉 관리 시스템이다. 5월까지 8개 공항버스 노선에 16대 전담 수송용 공항버스로 총 5,916명을 수송했다.

PPT와 함께 설명하는 황보연 실장

코로나 19 이후 따릉이 이용률이 더 증가했다 ⓒ김진흥

마지막으로 대중교통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전했다. 서울시는 코로나 발병 이후 대중교통과 자동차, 전거 수요 변화를 살펴보면 대중교통과 자동차는 각각 35%와 5%가 감소한 반면, 자전거는 100% 증가했다. 즉, 대중교통에서 줄어든 수요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로 이동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코로나 19 계기로 도시 교통이 대중교통 중심에서 공공 자전거 등 친환경 개인 교통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예로 들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따릉이가 시민들에게 안전한 개인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년도 1~3월 대비 따릉이 이용 건수가 평균 64% 증가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5년간 25,000대를 보급했고 금년 말까지 15,000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사진과 함께 발표하는 롱 준 베이징시 교통위원회 부국장 

다음 발표를 맡은 롱 준 베이징시 교통위원회 부국장은 현재 베이징시 상황과 집단 감염을 막고자 하는 베이징시의 대중교통 방역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과 관련된 혁신 기술을 강조했다. 롱 준 부국장은 교통수단을 예약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친환경 교통수단을 새롭게 창조, 자전거 사용을 독려하는 정책 등 집단 감염이 나오지 않은 상황과 코로나로 인해 바뀔 대중교통의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중교통 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는 싱가포르

제레미 얍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부총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신뢰를 중요시 여겼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4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 서비스, 경제 분야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을 임시 폐쇄하는 ‘서킷 브레이크’ 정책을 시행했다. 그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70~80% 정도 떨어져 재정적으로도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 그때 정부는 교통수단 근로자들을 위해 세금 환급, 급여 인상 등 여러 조치들을 취했다. 

싱가포르는 철저한 방역과 시민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그리고 서울시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캠페인을 벌였다. 지면 광고, 소설미디어 등 다양하게 캠페인을 알렸다. 향균 필름 부착,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좌석 배치, 줄서기 바코드 부착 등 다양한 시도들도 펼쳤다. 

미쉘 딕스 런던 교통국 상무이사

런던시는 미쉘 딕스 런던교통국 상무이사가 발표를 맡았다. 현재 런던 다른 도시들처럼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손소독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대중교통 내 마스크가 의무하지 않고 권장하는 점은 서울시와 달랐다. 한때 런던시는 코로나 확산으로 도시가 봉쇄되고 재택근무를 독려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많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점점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어 다시 출퇴근하는 시민의 숫자가 늘어날 예정이다. 그로 인해 교통 혼잡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런던은 교통이 매우 혼잡하기로 유명한 도시다. 교통 혼잡세라는 세금도 존재한다.

영국 지하철 내 방역 작업 (출처 : 런던시)

미쉘 딕스 상무이사는 이번 기회에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인해 최근 자전거와 도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그래서 대중교통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되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5배 정도 늘려 자가용이 줄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콜버스’로도 불리는 온 디맨드 버스 서비스 같은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의 실험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분야 회의를 이끈 고준호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는 여러 도시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점 2가지를 꼽았다. 도시당국의 철저한 준비와 시민의 협조. 결국 도시와 시민이 함께 노력해야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이번 회의에서 좌장을 맡은 고준호 교수 

패널로 참석한 모하메드 메자하니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사무총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대중교통에 대해 “이번 코로나로 많은 위기가 있지만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의 대중교통은 거리 두기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므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구축을 위해 친환경과 함께 여러 나라들이 함께 개발하고 투자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코로나 대응은 도시 정책과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하나로 합쳐져야 가능하다  ⓒ김진흥

광제 첸 세계은행 교통 부문 국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혼잡한 나날이 계속되는 인도를 예로 들면서 “여전히 도시교통 환경이 취약해 기술적 지원과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한 국가들이 많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 앞으로 10년 후 대중교통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선진국들은 미래의 운송수단에 투자하고 노력하는 한편 저소득 국가들은 선진국 사례들을 보면서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들의 상생협력이 계속 일어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CAC 2020은 5일 체육분야를 끝으로 마무리짓는다. 회의 내용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와 아리랑 TV에서 생중계된다. 이미 회의가 진행된 분야들도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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