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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봄 산책로, 월곡산 오동공원

코로나19로 인해 더 강력한?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한창 진행 중이다. 필자의 일상도 사람 만나기를 잊은 지 오래다. 따라서?스트레스를 해소하고?체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한 때다. 혼자라도 틈틈이 가까운 야외를 찾아 걷거나 뛰는 것이 필요하다. 봄 햇살과 산뜻한?바람 맞으며 걷기 좋은 날 성북구?오동공원을 찾았다.

오동공원 입구 주변 풍경
오동공원 입구 주변 풍경 ?염승화

오동공원은 성북구 상월곡동과 하월곡동에 걸쳐있는 근린공원이다. 1966년 이래 주로 지역주민들의 휴식 및 운동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공원을 품고 있는 월곡산 본래 지형과 환경을 그대로 살려 조성되었기에 숲이 울창하고 경관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월곡동 돌산’으로 불릴 만큼 주로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자락이 먼발치에서 보더라도 절로 눈길을 꽂히게 하는 매력이 있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공원 통로에서 바라본 오동공원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공원 통로에서 바라본 오동공원 ?염승화

둘레의 폭이?넓게 형성되어?공원으로 들어서는 길목은 여러 군데다. 필자는?지하철 6호선 월곡역에서 내려 들어갔다. 2번 출구 뒤편으로 이어지는 대한불교진각종과 동덕여대를 지나 주택가를 관통하는 이면 도로를 10분쯤 걸으면 된다. 제법 가파른 비탈길 앞에 다다르니 갈림길 한편으로 성북구민체육관이 나타난다. 코로나19로 휴관 중이라 굳게 닫힌 체육관을 스치듯 지나 공원으로 들어섰다. 마침 군락을 이룬 개나리꽃들이 연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화사한 봄기운 물씬 풍기는 듯하다.

산정으로 오르내리는 데크길이 보이는 풍경
산정으로 오르내리는 목재 데크길이 보인다??염승화

공원은 배드민턴 코트 등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시설들과 둘레길, 자락길 등으로 각각 불리는 두 산책로 등으로 꾸며져 있다. 먼저 산정에 오른 뒤 내려오는 길에 공원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필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곧장 목재 데크로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나섰다.

월곡정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조망
?월곡정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조망 ?염승화

오동공원 산정 운치를더 높여주는 정자 월곡정
오동공원 산정 운치를 더욱 높여주는 정자 ‘월곡정’ ?염승화

산정은 제법 널찍하고 평평한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덕 위에 서 있는 정자가 산정의 운치를 한결 높여주는 듯 보였다. 서둘러 월곡정 현판이 붙어 있는 정자로 갔다.? 역시 주위 풍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감탄사가 절로 연발될 만큼 근사한 장면들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것이다. 가까이 장위동, 월곡동, 종암동 일원의 높고 낮은 건물들뿐만 아니라 멀리 용마산, 구룡산, 청계산, 관악산, 우면산 등 서울 외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과연 서울시가 선정한?조망 명소답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조망이 빼어나기에 이 지점은 TV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송중기 주연의 ‘착한남자’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오동공원 산정은 완화군 묘가 있던 자리로 표석이 세워져 있다
오동공원 산정은 완화군 묘가 있던 자리로 표석이 세워져 있다. ?염승화

공원 오동정과 부근 풍경
?공원 오동정과 부근 풍경 ?염승화

이 일대는 구한말 우리 역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월곡정 앞에 서 있는 조그마한 표석은, 조선 고종황제 맏아들 완화군(完和君)의 묘가 있던 곳임을?나타내는 징표다. 어린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기에?이 자리를 흔히 ‘애기능터’라고도 부른다. 흥선대원군이?완화군을 총애하여 세자로 앉히려고 하였기에 반대파 명성황후와의 정쟁 사이에 끼여 고초를 겪은 애절한 사연이 오늘날에도 전해진다. 완화군은 대한제국 선포 후 완친왕(完親王)으로 추봉되었다. 이곳은 완친왕 뿐만 아니라 생모인 귀인 이 씨를 비롯해 또 다른 귀인 이 씨와 귀인 양 씨 등 고종황제의 후궁 몇 분의 묘도 함께 있던 터다. 해방 후 도시개발에 밀려 완친왕의 무덤과 더불어 모두 경기도 고양시 현 서삼릉 경내 후궁묘역으로 이장되어 있다.

학교 담장을 끼고 나 있는 한적한 뒷길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학교 담장을 끼고 나 있는 한적한 뒷길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염승화

자락길을 지나다 마주한 솟대
자락길을 지나다 마주한 솟대 ?염승화

이윽고 애기능터를 떠나 하산하며 공원 곳곳을 둘러보았다. 지그재그로 깔린?데크를 따라 조그마한 정자 겸 쉼터 오동정을 지나면 고요한 전나무 숲길과 장위중학교 뒷길로 이어진다. 학교 담장 옆으로 바짝 붙어 나 있는 이 둘레길은?한적한 오솔길이라 인상 깊었다. 두 곳 다 천천히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자락길을 밟으며 공원 출입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가다 마주한 솟대들도 기억에 남는다. 솟대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마을의 액을 막는 수호신 역할을 하는 상징물이다. 잠시 걸음을 멈춘 뒤 솟대를 바라보며 코로나19가 하루 속히 가라앉기를 빌어보았다.

자락길에서 바라본 공원 월곡정 일대 숲
자락길에서 바라본 공원 월곡정 일대 숲 ?염승화

오동공원은 이웃한 강북구의 북서울꿈의숲과 인접해있는 오등근린공원과 이름이 같아 방문 시 헷갈릴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도심에서 가까워 편리하고, 한가롭게?혼자 걷기에 딱 좋은 자연힐링 공간 오동공원 방문을 권하고 싶다.

오동공원 방문 안내?
○ 위치 : 서울시 월곡동, 하월곡동 일대
○?교통 : 지하철 6호선 월곡역 2번, 3번 출구 → 약 450m( 도보 약 6분) 동덕여대 입구 → 약 300m(도보 약 4분) → 공원 입구
○ 운영 : 연중무휴, 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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